우주 속에 나홀로, 마션 VS 문유 (서바이벌 SF 추천)

미지의 세계이고, 인류가 동경하는 세계인 우주는 인간에게 친절한 공간이 아니다. 지구에서는 당연한 것이 우주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된다. 그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우주로 나아가는 일은 지금 당장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인류는 이미 달에 사람을 보낸 전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우주는 모험의 영역이고, SF의 영역이 된다. 바로 그 모험의 영역, SF의 영역에서 홀로 남겨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은 화성에 남겨졌고,(마션의 와트니)

한 사람은 달에 남겨졌다.(문유)

마션 VS 문유, 화성에 남겨지나 달에 남겨지나 마찬가지인 점

외딴 곳에 홀로 남겨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우 고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와트니(마션의 주인공)와 문유는 둘 다 지구와 양방향 통신이 되지 않아 외로움과 공포에 시달린다. 물론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을 계속 혼자 있게 버려두지 않는다. NASA와 통신은 복구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된다.

그리고 와트니와 문유 둘 다 고학력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션의 와트니는 식물학자, 문유는 동물학자다.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우주 탐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인은 자기 전공분야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

마션 VS 문유, 기지 규모부터가 달라요!

두 작품에서 가장 큰 차이는 우주로 나간 목적과 지구의 상황에 있다.

마션에서 지구는 지금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가까운 미래이고, 화성 탐사가 우주로 나간 목적이었다.

문유에서 지구는 망했다. 지구를 향해 소행성이 다가오자 그것을 막기 위해 달에 기지를 세웠다. 하지만 달 기지에서 수행한 작전은 부분적으로만 성공을 했고, 지구는 50년쯤 뒤로 후퇴하게 되었다.

또한 두 작품은 과학적 기반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다.

영화 마션의 원작인 소설 마션은 철저히 과학에 기반을 둔 하드SF로 분류되기도 하는 소설이다. 영상화 과정에서 조금 변형된 부분도 있다고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모습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식량이 모자라서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눈물겨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문유에서는 과학보다는 조석표 개그가 눈에 띈다. 애당초 소행성을 막기 위해 달에 기지를 세운다는 발상 자체가 비과학적이다. 기지의 규모에 있어서도 문유가 있던 달 기지가 훨씬 많은 인원이 있던 기지다 보니 문유는 비축된 식량만으로도 차고 넘치게 먹는다.

마션 VS 문유, 무엇을 볼 것인가?

우주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당신, 지금까지 인류가 이뤄온 과학적 성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한 당신, 맷 데이먼을 좋아하는 당신에게는 마션을 권한다.

매주 마음의 소리가 업데이트 되는 날을 기다리는 당신, 조석표 개그 코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는 문유를 권한다.

하드 SF이면서도 알기 쉽게 표현된 마션, 자신만의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해온 조석이 SF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낸 세계. 마션과 문유, 둘 중 무엇을 선택해서 볼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의 몫이다. 물론 둘 다 보겠다면 말리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권한다.

마션과 문유 중에 무엇을 볼지 결정했다면, 이제는 보러 갈 시간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로빈슨 크루소들을 만나보자.

마션은 소설과 영화로, 문유는 웹툰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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