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SF를 좋아하고 있다. 이 말은 사실이다.
당신은 이미 SF를 좋아하고 있다.
이 말은 사실이다.
몇 가지 아주 사소한 조건 중 한 두 가지만 만족시킨다면 당신은 이미 sf를 좋아하고 있다. 사소한 조건에 해당하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를 즐겨본 적이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에일리언, ET 등등)
- 우주선이나 광선검 같은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스타트렉, 스타워즈, 인터스텔라 등등)
- 타임머신이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닥터후, 백투더퓨처, 타임머신 등등)
- 로봇이나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면 그렇게 좋더라. (트랜스포머, 총몽, 퍼시픽림 등등)
- 외계 행성의 독특한 모습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아바타, 발레리안, 제5원소 등등)
- 화성에 인간이나 외계인이 사는 미래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 (마션, 토탈 리콜, 화성침공 등등)
- 아이언맨이 입은 것 같은 슈트(강화복)를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엘리시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타쉽 트루퍼스 등등)
잘 생각해보면 스타크래프트의 배경도 우주다. 외계인에 강화복에 거대한 우주선 등등 SF 요소가 듬뿍 들어가 있다! 그러니까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대한민국은 사실 이미 SF를 매우 좋아하는 나라인 셈이다.
SF보면서 공부하지 마세요.
이외에도 당신이 SF를 좋아한다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우선은 여기까지만 하자. SF라고 하면 어쩐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SF는 생각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이며 하나의 문화코드이다.
처음 SF를 주제로 하는 블로그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SF라는 주제에 대한 많은 반응이 “와~ 저도 SF영화인 ㅇㅇㅇ 재미있게 봤었는데, 솔직히 좀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SF 너무 어려워요.” 같은 반응이었다.
SF는 실상 헐리우드에서 사랑 받는 장르이고, 우리가 재미있게 보았던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 중에도 알고 보면 SF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리즈가 여럿이다.
그러니까 SF의 사전적 의미에 과학이 들어가 있다고 너무 공부하는 마음으로 대할 필요는 없다. 좀더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만화나 영화를 보면서, 심지어 게임을 하면서 할 일은 온전히 그것을 즐기는 마음, 그런 마음이 가장 우선이 되면 된다.